국제구름도감에 새로 추가된 특이한 구름종류와 이름

국제구름도감에 새로 추가된 특이한 구름종류와 이름

▼세월호 리본 구름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된 당시 동틀 무렵 강원도 원주의 하늘에선 노란 리본 모양의 구름이 나타나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기도 했다. 기상청에선 두께가 얇은 형태의 상층운인 권운(새털구름)일 수 있다는 밋밋한 해석을 내놓았다. 권운은 바람 방향에 따라 휘기도 하지만, 리본 형태를 띨 정도로 한 바퀴 이상 꺾인 경우는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한다.

이처럼 하늘에 뜬 구름은 높이, 시기, 기상 상테에 따라 아주 다양한 형상을 띤다. 새털구름, 양떼구름, 새털구름 등등. 때로는 너무 아름다워 신이 주신 선물이나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세계기상기구 국제구름도감

세계기상기구 국제구름도감에 따르면 분류해 놓은 세계의 구름 이름은 무려 150여종이 넘는다. 1896년 처음 탄생한 구름도감은 기상학에 관심이 많았던 영국의 화학자 류크 하워드가 1803년 구름의 형태와 밝기, 구조, 높이 등을 기준으로 만든 분류 체계를 따르고 있다. 기본 구름 역할을 하는 속(genera) 구름 10개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가 잘 아는 권운(새털구름), 고적운(양떼구름), 적운(뭉게구름)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 다음 단계로 종, 변종, 보충형 구름, 부속구름, 특수구름 등의 카테고리가 이어진다. 각 구름의 명칭은 라틴어다.

▼새로 추가된 구름들

▲라틴어로 거칠다는 뜻의 아스페리타스(asperitas) 구름

구름도감은 “아스페리타스는 구름 아래쪽에서 형성된 파도처럼 생겼다”고 설명한다. 아마추어 시민과학자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구름 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는 카붐

▲울타리를 쳐 놓은 듯한 벽 구름 무루스

▲작은 물결 모양의 플룩투스

▲볼루투스 하늘을 가로질러 쭉 뻗어있는 원통형 구름

오늘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며 구름을 바라보는건 어떨까. 우리가 잃어버린 여유속에서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