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도장(선거도장)의미와 뜻,모양,한자 및 역사 변천사

투표도장(선거도장)의미와 뜻,모양,한자 및 역사 변천사

많은 사람들이 투표도장의 기호에 대해 '사람 인(人)'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투표도장 속 표기는 '점 복(卜)'이다. 2012년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 사이에 이 문양에 대해 논란이 일자 "투표도장 속 표기는 '점 복(卜)'이라고 설명했다.

기표용구(투표도장)의 역사, 변천사

대학민국 정부 수립의 해인 1948년 부터 많은 국민투표를 치르며 다양한 기표 용구가 사용 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알 탄피로 시작된 기표용구는 대나무, 플라스틱 볼펜 자루 등을 거쳐 오늘날 만년기표봉으로 진화했다. 

1980년대까지는 인주를 묻혀 투표용지에 찍었을 때 원형(O) 표시가 나타나는 대나무, 볼펜 자루 등과 같은 원통형 도구를 활용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구를 쓰는지는 지역마다 달랐다. 전국에서 통일된 기표용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제6공화국 때인 1985년 12대 총선부터이다. 

선거 기표용구 한자가 '사람 인(人)'에서 '점 복(卜)'으로 바뀐 이유

1992년 제14대 대선 때부터 원 안에 '사람 인(人)'한자를 삽입했다. 잉크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용지를 접었을 때 다른 칸에 묻어 어떤 후보를 찍었는지 알 수 없는 사례가 이어진 탓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2년 뒤인 1994년 13대 총선에는 '점 복(卜)'자로 바뀌었다. '인'자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시옷(ㅅ)을 떠올리게 한다는 일각의 주장 때문이었다. 

만년도장식 기표용구(투표도장)은 최대 몇번 까지 찍을 수 있나

2005년에는 인주가 필요없는 만년도장식 기표용구가 개발돼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역시 인주가 다른 칸에 묻어나 무효표 처리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이 기표용구로는 5천번을 찍을 수 있다는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투표도장에 '점 복(卜)'의 한자를 새겨 넣은 이유

 '점 복(卜)'자는 은나라 때부터 길흉을 점 치는 모습을 그린 글자다. 이는 주술사가 점을 사용한 거북 배의 껍질이나 동물 뼈가 갈라진 모양을 형상화한 것 이다. 나아가 하늘의 뜻이 나타난 모습이 바로  '점 복(卜)'자다. 따라서 이 글자의 의미로 볼 때 투표는 '하늘이 내려주는 결정'인 셈이다. 여기서 '하늘이란 전통적인 정치철학에서는 다름 아닌 '민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