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은 날아서 어디로가나, 풍등의결말, 풍등의 원리

풍등은 날아서 어디로가나, 풍등의결말, 풍등의 원리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최고의 풍등축제 로이(러이) 끄라통가 매년 열린다. 한 사원에서 동시에 수많은 풍등을 하늘로 띄우는 모습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대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차마을 스펀 풍등 날리기도 매우 유명하다. 실제로 좁은 기찻길에 아직도 기차가 오가는 여행 명소이다. 풍등에 소원을 적어 하늘에 날리기, 말로는 참 낭만스럽다. 나도 한때 풍등을 날리게 된다면 어떤 소원을 적을까 하고 고민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은 저 풍등은 날아서 어디로 가나 였다. 궁금증 폭발!

▼풍등의 원리

열기구의 원리로 고체연료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띄우는 열기구의 일종이다.  

▼풍등은 어디로 날아가나(풍등 날리기의 문제점)

풍등은 우리나라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통놀이기도 하다. 정월대보름이 아니라더도 소원 등을 기원할 때 하늘에 띄우기도 한다. 풍등은 사람들에게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번 하늘 위로 띄우면 자연현상의 영향으로 도달하는 방향을 알 수 없고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에 더욱 취약하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풍딩이 추락해 비닐하우스에 불이 나는 등, 산불의 원인이 된 사례가 여러차례 있었다고 한다. 

밤하늘을 수놓으며 하늘 높이 올라가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풍등은 화재위험 뿐만 아니라 생태계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엉이 등 맹금류 야생동물이 풍등에 다리가 끼거나 날개가 불에 타 죽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야생동물 서식지 등의 생태계에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한다. 야생동물들이 풍등을 먹이로 착각해 먹다가 철사에 목과 위를 찔려 죽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풍등을 계속 날려야 할까

영국과 태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풍등 날리기를 줄여나가는 분위기다. 영국에서는 이미 50개 지자체에서 풍등 날리기를 금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소형 열기구를 날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소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뭔가 낭만적이고 아름다워 보이는 풍등의 뒷 이야기는 씁쓸하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생태계와 자연을 훼손시키는 느낌이랄까. 풍등을 계속 날려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